2026년 04월 14일(화)

"요리 안 하는 사람이 뒷정리"... 설거지 전쟁 중인 부부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

요리는 즐거울지 몰라도, 그 뒤에 남겨진 산더미 같은 설거지를 반기는 사람은 드물다. 


최근 레딧(Reddit)에서는 가사 분담, 그중에서도 '설거지 책임'을 둘러싼 부부의 갈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요리하지 않은 사람이 설거지한다"는 평화로웠던 규칙이 왜 파국으로 치닫게 됐는지, 한 남편의 고백이 담긴 게시물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글을 올린 A씨는 아내와 각자 주 2회씩 요리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외식이나 배달로 해결한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요리 방식의 차이에서 시작됐다. A씨는 요리 중간중간 설거지를 병행하며 뒤처리를 최소화하는 반면, 아내는 화려하고 정교한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방의 모든 냄비와 그릇을 동원한다. 


A씨는 "아내가 요리하는 날엔 주방이 그야말로 재앙 수준"이라며 수차례 정리를 부탁했지만, 아내는 "정교한 요리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폭발한 A씨는 지난 목요일 "더 이상 당신 요리 뒤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이 요리한 날엔 스스로 설거지를 마쳤고, 아내가 요리한 일요일 밤엔 쌓인 그릇에 손도 대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엉망이 된 주방 때문에 아침 식사와 커피 준비에 방해를 받은 아내는 격분했고, 부부는 출근 전 대대적인 부부 싸움을 벌였다. 아내는 A씨를 '나쁜 놈'이라 몰아붙였고,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외부의 의견을 물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한 사용자는 "남편이 너무 치사하고 통제적"이라며 "아내가 정성껏 만든 요리를 즐기면서 설거지 좀 늘었다고 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꾼 것은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변화를 거부한 아내의 책임"이라며 "본인이 요리 메뉴를 정했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설거지 양도 본인의 책임이며, 가사 분담의 공정성이 깨진 상태"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요리한 사람이 설거지까지' 하는 규칙이 가장 깔끔하다는 대안을 제시한다. 그래야 스스로 설거지 거리를 조절하며 요리하게 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단순한 설거지 다툼이 아닌 '소통의 부재'라고 짚는다. "이것이 정말 두 사람이 사활을 걸고 싸울 문제인가?"라는 물음처럼, 사소한 규칙 하나로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다. 함께 요리하고 함께 치우는 협력적 태도가 부부 관계를 지키는 진짜 레시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