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할아버지 돌아가실까 봐" 급식으로 나온 고기 안 먹고 몰래 봉투에 담아 간 9살 손자

할아버지가 돌아가실까 봐 급식으로 나온 고기를 매일 몰래 집으로 가져가는 아홉 살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73세 할아버지와 단둘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 아이의 사연을 접한 담임 선생님은 "만약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제가 아이를 끝까지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지난 11일 허난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저우커우시에 사는 한 중년 남성이 최근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9세 아들과 73세 노부만 남겨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이미 재혼해 떠난 상태로, 조손 가정이 된 두 사람은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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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사연은 학교 담임 선생님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간식이나 음식을 줄 때마다 아이가 먹지 않고 소중히 챙겨두는 모습을 이상히 여겨 이유를 물었다. "고기를 왜 안 먹니?"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는 "할아버지 갖다 드리려고 남겨뒀어요"라고 답했다.


아이는 "아빠도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실까 봐 겁나요"라며 "할아버지는 평소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드시지 못해요"라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져 자신 곁을 떠날까 봐 걱정된 어린 손자가 학교에서 나온 귀한 고기 반찬을 매일 집으로 나른 것이다.


아이의 대견하면서도 가슴 아픈 고백에 선생님은 현장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후 아이의 집을 방문한 선생님은 할아버지를 만나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기는 날이 온다면, 이 아이는 제 자식이 될 것입니다. 제가 책임지고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겠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약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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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사연이 보도된 이후 현지 마을위원회와 부녀연합회 등 관련 기관들이 개입해 이 가정을 돕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