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트럼프 "호르무즈 싹 정리한다"... 유가 폭등하자 미군 핑계로 한·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불을 놓으며 해상 교통 전면 통제를 선언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해협을 정리하는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뢰 제거 작업 착수와 역봉쇄 조치를 공식화했다.


특히 이란이 우호국에만 석유를 팔아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차단하겠다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인사이트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Bank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직접 언급하며 방위비와 역할 분담에 대한 불만을 다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원유 93%를, 한국은 45%를 중동에서 가져오지만 이들은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반면 우리는 두 곳에 각각 5만 명,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부풀려 언급하며 해협 개방 문제에 비협조적인 동맹국들을 비판한 셈이다. 나토(NATO)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번 문제 해결에는 많은 국가가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한국 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단행한다.


다만 비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통행은 방해하지 않기로 해 전면 차단에서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보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 지원을 하는 국가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을 정조준했다. 이는 다음 달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며 "그들은 돌아와 우리가 원하는 걸 모두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문명 파괴' 위협 등 강경한 압박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것이라는 계산이다.


유가 급등 상황에 대해서는 "이 사태가 끝나면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11월 중간선거 전까지는 약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요동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