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양준혁 "선수 시절 모아둔 50억, 사업으로 다 날렸다"

KBO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양준혁이 화려한 커리어 뒤에 숨겨진 뼈아픈 사업 실패담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양준혁은 정호영, 정지선 셰프와 함께 홍콩의 한 식당을 방문해 과거의 상처를 꺼냈다. 


경북 포항에서 대방어 양식장을 운영 중인 양준혁에게 정호영 셰프는 "양식장 규모를 지금보다 2배 더 키워야 한다"며 "이곳은 양식장과 식당을 병행하는 곳이라 준혁이 형을 위해 준비했다"고 제안했다.


2026-04-13 10 12 14.jpg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준혁은 식당 운영에 대한 로망을 드러내며 "1층에 횟집 있고, 2층에 카페, 3층에는 씨푸드 레스토랑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사업 확장 권유에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우럭과 전복 양식을 추천하는 말에 "내가 우럭, 전복 다 실패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손해 엄청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시절 번 돈 양식장에 다 빠졌다"며 "50억 까먹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심경에 대해 "속 터지는 줄 알았다"며 "속앓이하고 어디 말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준혁은 포항 구룡포에서 국내에 단 11곳뿐인 축제식 양식장을 운영 중이다. 바다 일부를 제방으로 막아 바닷물을 순환시키는 이 양식장은 16칸 규모로 야구장에 버금가는 크기를 자랑한다.


202604121819774677_69db66ff06a94.jpg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만여 마리의 방어를 키우고 있으며 관리는 양준혁의 둘째 형이 맡고 있다. 양준혁은 과거 한 방송에서 양식장 수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외제차 10대 정도 버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현역 시절 '삼성 왕조'를 이끌며 계약금과 연봉으로만 80억 원 넘는 수익을 올렸던 양준혁은 자산이 10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시세 20억 원 수준인 서울 서초포레스타 46평형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구에도 10억 원대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