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잡화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전혀 모르는 고객으로부터 결혼 축의금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SNS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SNS 스레드에 사연을 게시한 A씨는 온라인 스토어 운영 2개월 차 사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다이렉트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공개된 메시지에서 발신자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게 있어 연락드렸다"며 "저희가 양가 부모님이 안 계신 상황이라 결혼식을 따로 하기에는 어려워서 간단히 식사 자리만 하고 혼인신고로 시작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법적으로 부부로서의 첫걸음이다 보니 축하는 많이 받고 그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축하 문구를 모아 액자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바쁘시겠지만 짧게 한 줄만 축하 말씀 적어주실 수 있을까.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런데 메시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발신자는 "부끄럽지만, 축의금을 부탁드려도 되겠냐. 1만원이든, 2만원이든 금액 상관없이 감사히 받겠다"며 직접적으로 축의금을 요구했다.
발신자는 "제가 아이를 못 낳는 몸이라 매년 저희가 후원하는 곳의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 바람이라도 쐬러 가는데 이번에는 축의금이 모이면 아이들과 뜻깊게 쓰고 싶다"며 계좌번호까지 함께 전달했다.
스레드
A씨는 면식도 없는 상대의 축의금 요청에 대해 "결혼 너무 축하한다. 다만 축의금은 어렵고 마음만 전달 드린다. 멀리서 응원하겠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더욱 당황스러웠다. 메시지 발신자는 "1만원도 어렵냐.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A씨의 거절에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계속 마음이 불편하고 찝찝한데 드려야 하냐"며 "아이들 도와준다고 하는 데 돈 안 준 나쁜 사람이 된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시지 내용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가볍게 무시하는 게 맞다", "가족도 아니고 의미 있는 친구도 아닌데 메시지가 무슨 의미가 있나", "만 원도 어렵냐고? 당연히 어렵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나와 일절 관계없는 남에게 돈 주는 게 쉬운 줄 아나" 등의 비판적인 댓글들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