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시작할 것"... 이란 "전쟁을 하려 한다면 우리도 싸울 것"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결렬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선언해 중동 지역 긴장이 극도로 치솟고 있다. 


이란 측은 강력한 보복 의지를 표명하며 맞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사항, 핵 문제에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완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GettyImages-2270434171.jp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a


트럼프 대통령은 "이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어딘가에 기뢰가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해협 통행을) 허용하지 않는데 이는 세계를 향한 협박"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 해군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적인 통행료 지불 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이란이 해협을 부분 개방하면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뜻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나 평화로운 선박에 발포하는 이란인은 누구든지 지옥으로 날려버리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 상황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아랍에미리트 북부 라스 알 카이마의 호르무즈 해협 근처 걸프만에 있는 벌크 캐리어 / GettyimagesKorea지난달 22일 아랍에미리트 북부 라스 알 카이마의 호르무즈 해협 근처 걸프만에 있는 벌크 캐리어 / GettyimagesKorea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게시글을 통해 "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고의로 지키지 않았"며 "이에 전세계가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란과 회담은 거의 20시간 동안 이어졌는데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전쟁을 하려 한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논리를 가지고 나온다면 우리도 논리적으로 대하겠다"고 맞받았다.


선택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에 대한 불신감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77년간 쌓인 불신을 해소할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모든 선박의 통행은 이란 군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며 "적들이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해협에서 치명적인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또한 미군의 해협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해협이 닫혀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