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1일(토)

'스타킹' 산사 가족의 눈물... "남편 청산 스님 입적, 장성한 황룡·청룡이 큰 힘"

과거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산사 가족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금성산 동자암을 홀로 지키고 있는 보리 스님의 일상이 담겼다.


1028921_0.jpgMBN '특종세상'


그간 여러 방송에서 단란한 모습을 보였던 청산 스님은 이미 2014년 50대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리 스님은 남편의 빈자리를 떠올리며 "생각하면 힘들다"고 눈물을 보였다. 당시 청산 스님은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며 한 달 만에 입적했다. 보리 스님은 "병원에 가자고 했는데도 화를 내셨다. 스님은 떠날 준비를 하셨던 거다. 전 그 생각 못 하고 열심히 옆에서 시봉만 해드렸다. 애들도 많이 힘들었다"고 당시의 아픈 기억을 꺼냈다.


1028921_3.jpgMBN '특종세상'


방송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자승 자녀들도 어느덧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꾸리고 있다. 현재 아이들은 모두 산에서 내려가 사회생활을 하는 중이다.


이날 어머니를 보기 위해 사찰을 찾은 두 아들 송효진, 송효인 씨를 보며 보리 스님은 "든든한 아들들이다. 황룡 청룡으로 유명하다. 출가하고 밖에 나가서 사회생활하고 있다"고 대견함을 드러냈다. 


한편 보리 스님은 청산 스님과의 남다른 인연도 회상했다. 중학생 시절 폐결핵을 앓던 중 지인을 따라 절에 갔다가 청산 스님을 처음 만났다는 그는 "스님이 생각이 열려 있는 분이었다. 소소한 것도 잘 챙겨줬다"고 전했다.


신분 차이로 고민하던 시절, 두 사람의 사랑을 지킨 것은 청산 스님의 결단이었다. 보리 스님은 "집에서 중매가 자꾸 들어온다고 하길래 '난 중매결혼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526112_689958_5826.jpgMBN '특종세상'


이후 스님에게 집안 어른들을 만나달라고 부탁하자 "스님이 30분 동안 참선을 하시더니 눈을 딱 뜨곤 '제가 책임지겠다'고 하셨다. 엄마는 의심하고 반대했다"고 밝혔다.


청산 스님은 결혼을 위해 종파까지 바꾸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움과 추억이 교차하는 보리 스님의 사연이 담긴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