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조현상 부회장, ㈜효성 줄이고 효성중공업 지분 늘려... 계열분리 뒤 드러난 자본의 방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효성 보유분은 줄이는 반면 효성중공업 지분은 다시 늘리고 있다. 형제 간 계열분리로 지배구조의 선은 갈라졌지만, 조 부회장 개인 자금의 흐름은 지주사보다 전력기기 사업회사인 효성중공업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효성중공업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4월 1일 600주, 2일 400주, 6일 200주 등 모두 1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249만1819원이다. 약 3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수는 6만99주에서 6만1299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0.64%에서 0.6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의무발생일은 4월 1일, 보고서 작성기준일은 4월 7일이다.


본문 ㅅㄴ 2026-04-10 09 21 53.jpg사진제공=HS효성


같은 날 제출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는 오너 일가 측 지분 확대 흐름이 더 넓게 잡힌다. 효성중공업 최대주주등의 보유 주식은 직전 410만301주에서 410만1713주로 1412주 늘었고, 지분율도 43.97%에서 43.99%로 높아졌다. 조 부회장 개인 매수분 1200주에 더해 ㈜신동진 매수분 212주가 반영된 결과다.


㈜신동진도 같은 시기 효성중공업 지분을 보탰다. 공시에 따르면 ㈜신동진은 4월 2일 80주, 6일 92주, 8일 40주를 각각 장내 매수해 보유 주식을 2237주에서 2449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0.03%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 부회장 개인 매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효성중공업을 향한 오너 일가 자금 흐름을 보여준다.


반면 ㈜효성 보유분은 줄었다. 3월 20일 제출된 ㈜효성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특별관계자 기준 226만6375주, 13.54%를 보유하고 있다. 


직전 보고 이후 변동 내역을 보면 조 부회장은 1월 16일 2051주, 2월 25일 3850주, 2월 26일 4104주, 2월 27일 1380주를 각각 장내 매도했다. 합계 1만1385주를 줄인 것이다.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 보면 보유 비중은 약 13.61%에서 13.54%로 낮아진 셈이다.


이를 종합하면 계열분리 이후 조 부회장의 자본 배분 방향은 비교적 선명하다. ㈜효성에서는 보유분을 덜어내고, 효성중공업에서는 지분을 다시 늘리는 흐름이다. 오너 개인과 특별관계자 법인이 효성중공업에 대한 지분을 늘려가는 모습을 보면, 내부에서 회사에 대한 평가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상.jpg조현상 HS효성 부회장 / 뉴스1


이제 효성중공업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효성이 302만7801주, 32.47%를 보유하게 됐다. 조현준 회장은 93만2455주, 10.00%를 들고 있으며 조 부회장 6만1299주, 0.66%, ㈜신동진 2449주, 0.03%가 더해져 최대주주등 오너 일가 전체 보유 비율은 43.99%다. 


경영권을 좌우할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효성중공업을 둘러싼 자금 흐름이 소폭이나마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이번 공시의 핵심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