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가 마흔의 나이에 시작한 학업을 통해 11년째 강단을 지키며 '연예계 대표 학구파'의 면모를 입증했다.
지난 8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수로는 정상의 자리에 있던 40세에 동국대학교 연극학부로 편입해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채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MBC '라디오스타'
"2년 동안 공부해 보니 너무 좋았다"는 그는 학업에 매진한 끝에 대학원에 진학해 장학금까지 받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한창 돈을 벌 때라 다른 학생에게 양보했다"며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돌려준 훈훈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곧 교육 현장으로 이어졌다. 대학원 졸업 후 모교인 동국대에서 강의 제안을 받은 그는 11년 동안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다.
"졸업했더니 동국대에서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는 김수로는 내년부터는 다른 학교로 자리를 옮겨 강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MBC '라디오스타'
그는 긴 시간 강단에 서며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쏟았다. "학생들에게 11년간 커피를 쐈는데 어떨 때는 5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커피값도 꽤 많이 나왔다"는 그는 "이제 학생들이 내 수업에는 아예 커피를 안 가져온다"는 농담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아이돌 스타들과의 이색적인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가 동국대 동기를 묻자 김수로는 "윤아, 선예, 가수 주가 동기"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수로는 서울예대 동기인 김형묵, 김민교, 임형준 등과의 우정도 깊지만 "마음은 아이돌과 동기라는 걸 더 내세우고 싶다"는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특유의 예능감을 뽐냈다. 40세 편입생에서 11년 차 대학 교수가 되기까지, 김수로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