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에서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가 미군의 주력 장갑차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며 미 해병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실전 훈련에 직접 참여한 미 해병대원들은 K808을 기존 미국제 장갑차보다 한 세대 앞선 기술력으로 평가했다.
미국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7일 지난달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열린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 26.1)에서 미 해병대 대원이 K808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 현대로템
해당 대원은 "기존 LAV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세대적 발전을 이뤘으며, 기동성과 내부 시스템 측면에서 스트라이커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원은 또한 "K808의 주행 역동성이 미국제 장갑차를 현저히 능가하며, 강화된 장갑 수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출력 기반의 기동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미 해병대 발전전략의 핵심인 제3해병사단 연안전투팀(LCT) 소속 대원의 직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뤄졌다.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 한미 해병대는 양국 장병을 혼합 편성한 제대를 운영하며 도시지역전투 및 산악지형 목표상 전투 등 고강도 실전 훈련을 펼쳤다.
K808은 마린온(MUH-1) 상륙기동헬기 등과 함께 입체 전력으로 투입되어 소규모 정예 부대의 민첩한 기동성을 입증했다.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 현대로템
특히 K808의 내부 거주성과 현대화된 인터페이스가 호평받았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내부 통신 장비와 무기 장착 설계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훈련 참여 미 해병대원은 기존 미국제 경장갑차 LAV와 K808을 비교하며 "구형 포드 브롱코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차이와 같다"는 비유로 K808의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강조했다.
다만 실전 운용 측면에서 일부 개선점도 제기됐다. 풀 군장을 갖춘 고격의 병사들에게는 좌석 배치가 다소 협소할 수 있다는 인체공학적 피드백과 현가장치 특성에 대한 관찰 결과가 공유됐다.
이러한 K808의 성능은 실제 수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4년 약 6000만 달러 규모로 K808 30대를 페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차륜형 장갑차 첫 해외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K808은 칠레 육군의 차세대 차륜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도 후보로 거론되며 약 200대 이상 규모의 잠재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