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아버지와 같은 번호의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기사가 KBS2 '다큐멘터리 3일' 속 3초 분량 영상을 매일 반복 시청하고 있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버스 기사가 휴식시간에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보고 있는 영상은 생전 아버지가 우연히 촬영된 '다큐멘터리 3일'의 한 장면이다.
KBS '다큐멘터리 3일'
해당 기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예전에 이 프로그램에 딱 3초 나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모습이 보고 싶어서 영상을 저장해두고 계속 돌려본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화면에 나타나는 시간은 겨우 3초에 불과하지만, 아들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소중한 의식이 되었다. 그는 매일 아침 운전대를 잡기 전 휴대폰 속 아버지의 모습을 확인한 후 업무에 임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게 3초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잠시나마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안전운전에 대한 다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다.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으로 승객들을 더욱 세심하게 모시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초의 영상으로 그리움을 달래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하다", "그 짧은 시간이 기사님께는 하루를 버텨내는 힘일 것"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한 "하늘의 아버님도 효자 아들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