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콜라 품절? 사다 드릴게요" 슈퍼 달려간 60대 도미노피자 배달원... '1억' 받았다

품절된 콜라를 사비로 사다 준 미국의 한 피자 배달원의 작은 배려가 큰 울림을 주며 약 1억 원에 달하는 은퇴 자금 모금으로 이어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이다호주에 거주하는 도미노 피자 배달원 댄 심슨(68)은 배달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고객이 주문한 다이어트 콜라가 품절된 것이다.


심슨은 다른 음료로 대체하기 위해 고객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돈으로 근처 슈퍼마켓에서 다이어트 콜라 2리터 두 병을 구매해 배달을 마쳤다.


2026-04-08 14 42 00.jpg바스티유 포스트


배달을 마친 심슨은 고객에게 "가는 길에 음료수만 사온 것"이라며 추가 팁도 거절했다.


당시 배달을 받은 고객 브라이언 윌슨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윌슨은 "저와 아내 모두 시각 장애가 있어서 잠깐 가게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며 심슨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윌슨은 이후 자신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심슨의 모습을 틱톡에 게시하며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26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의 반응에 힘입어 윌슨은 심슨의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한 고펀드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금 캠페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66,738달러(한화 약 9,800만 원)가 모금되어 심슨의 은퇴 준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50314_PL_Coca-Cola_source_web5.png바스티유 포스트


심슨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수감된 경험이 있지만, 이후 갱생해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아이다호주 농업부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14년간 피자 배달원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은퇴 자금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한 모금 소식을 접한 심슨은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항상 친절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심슨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음료수를 사준 것뿐인데,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제가 특별히 더 노력했다고 하니, 세상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모금된 돈으로 심슨은 원래 꿈이었던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숲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하와이 여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피자 배달 일을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