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파보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갓 태어난 새끼들을 품에서 놓지 않는 어미 개 '새턴'의 모성애가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몸무게가 고작 2.5kg에 불과한 작은 요크셔테리어 새턴은 최근 아홉 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직후 파나마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오스틴펫얼라이브(APA!)의 파보 바이러스 집중치료실(ICU)로 긴급 이송됐다. 이송 과정에서 이미 세 마리의 새끼를 잃었고, 남은 새끼들 중 가장 큰 아이의 무게가 카드 한 덱 수준인 83g일 정도로 상태는 처참했다.
이어진 밤사이 세 마리의 새끼가 또 세상을 떠났지만, 정작 본인도 생사 기로에 선 새턴은 남은 세 마리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Austin Pets Alive!
파보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고강도 약물 투여와 극도의 탈진 상태에서도 새턴은 24시간 내내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며 온기를 나누고 있다. 의료진은 "새턴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상태지만, 우리가 확인할 때마다 매번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며 경이로운 모성애에 혀를 내둘렀다.
파보바이러스는 장관 내 세포를 공격해 구토와 설사, 치명적인 탈진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치료하지 않으면 폐사율이 극히 높다.
보통 일주일 정도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고비를 넘기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오스틴펫얼라이브 측은 2025년 한 해에만 659마리의 강아지를 구출해 90.27%라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이들 가족의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턴의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응원과 기부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용감한 엄마 개야, 제발 포기하지 마", "작은 가족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한다"며 격려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보바이러스가 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인 만큼, 생후 6~8주부터 시작되는 필수 접종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재 새턴과 세 마리의 새끼들에게는 매시간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이며, 의료진은 이들 가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