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4일(토)

"입술 보라색이라고?"... 팬 덕분에 '심정지' 발견한 32세 유튜버

최근 '입술 보라색인 유튜버, 검사 결과 심장 정지 발견'이라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심장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32세의 유튜버 오 씨는 평소 자신의 입술이 보라색인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를 걱정하는 팬들의 권유로 검사를 받은 결과 3초간의 심장 정지가 두 차례나 발견돼 큰 충격을 주었다.


오 씨는 평소 심장 두근거림이나 가슴 답답함 등 전조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심장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심정지' 상태가 확인됐으며, 담당 전문의는 "심장이 멈췄다 다시 뛰면 '정지'지만, 다시 뛰지 않으면 곧바로 '급사(급성 심장사)'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현재 오 씨는 심박조율기 삽입 권고를 받은 상태로, 향후 술과 담배를 끊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Image_fx.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중산병원 등 주요 대형 병원 심장내과에는 불안감을 느낀 중장년층과 청년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1,500명 수준이던 심장내과 외래 환자가 최근 2,000명까지 급증했다. 의료계에서는 심혈관 질환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주목하며, 평소 자신의 신체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구순 청색증'이 심장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8m10fc417133u505rses.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장춘성 심장내과 전문의는 "입술이 자색을 띠는 것은 심장의 산소 공급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증거 중 하나"라며 "심근병증,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선홍빛이던 입술 색깔이 단기간에 어둡게 변했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다만 입술 색깔 하나만으로 지나친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입장이다. 서인덕 심장내과 부주임의는 "심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은 중요하지만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며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3고(高)' 증상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와 금연은 물론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