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아동을 밀치고 할퀴어 상처를 입힌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지자체가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24일 부산 수영구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씨가 4세 남아 B군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해 상처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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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의 부모는 어린이집 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 부모는 "수업 중 아이가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이 혼을 냈고, 아이가 울자 선생님이 아이를 밀치고 손을 할퀴는 모습이 모두 촬영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B군의 손에 깊게 파인 상처 자국들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상당량의 피를 흘려 지혈하는 데만 10분 정도 걸렸고, 피를 닦은 휴지를 교사가 따로 처리하는 장면도 목격했다"며 "교사는 실수로 긁었다고 사과했지만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관할 수영구청이 즉시 조사에 나섰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B군을 밀치고 할퀸 행위를 인정했으며, 지난달 해당 어린이집에서 자진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수영구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추가적인 아동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 중순까지 A씨에 대한 보육교사 자격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 역시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집 CCTV 영상 2개월 분량을 확보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