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바닷속'이다. CJ ENM은 봉 감독이 연출하는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ALLY)'의 투자와 배급을 맡는다고 3일 발표했다. 그동안 '더 밸리(The Valley)'라는 가제로 알려졌던 이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기획과 개발을 이어온 봉 감독의 야심작이다.
영화는 깊은 바닷속 협곡에 살면서도 끊임없이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심해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CJ ENM
주인공은 태양을 직접 보고 싶어 하고 TV 출연까지 꿈꾸는 아기돼지오징어 '앨리'다. 평온하던 앨리와 친구들의 일상은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바다로 추락하면서 대격변을 맞이하고, 이들은 예상치 못한 거대한 모험에 휘말리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전 세계 12개국의 정상급 제작진이 뭉쳤다.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이 공동 작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인셉션'과 '듄'의 시각특수효과(VFX)를 담당한 디넥(DNEG)이 참여해 압도적인 영상미를 예고했다. 여기에 '토이 스토리 4'와 '인사이드 아웃'의 김재형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클라우스'의 마르친 야쿠보프스키 프로덕션 디자이너, '슈렉'의 데이빗 립먼 프로듀서 등 애니메이션 명가 출신들이 대거 합류했다.
제작 총괄은 '마더'와 '옥자'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바른손씨앤씨가 맡았다. CJ ENM 외에도 펜처인베스트와 프랑스 영화사 파테 필름이 공동 투자와 배급에 참여하며 글로벌 프로젝트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CJ ENM 관계자는 "'앨리'가 실제 해양생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우정과 용기를 주제로 인간과 심해 생명체의 만남이 두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할리우드 대작 '미키 17' 이후 봉 감독이 선보일 이 새로운 세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개봉 시기는 추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