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화보 촬영 때문에 온몸 '분홍칠' 당한 코끼리 사망... "동물 학대" 분노

러시아 예술가의 화보 촬영을 위해 분홍색 염료로 칠해진 65세 코끼리가 사망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인도타임즈엔터테인먼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예술가 줄리아 부룰레바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분홍색으로 칠해진 코끼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인도에서 진행된 이 촬영에서는 65세 코끼리를 밝은 분홍색으로 칠한 후, 동일한 색상으로 몸을 물들인 모델이 코끼리 등에 올라탔다.


기존 이미지인스타그램 'julia.buruleva'


문제는 지난 2월 해당 코끼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코끼리의 죽음과 염료 사용 사이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끼리 소유주인 샤딕 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은 약 10분간 진행됐으며, 무해한 유기농 염료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촬영 종료 직후 즉시 코끼리를 씻겼다"며 "코끼리는 지난 2월 65세 고령으로 사망했는데, 나이를 고려할 때 자연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기존 이미지인스타그램 'julia.buruleva'


부룰레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촬영 후 수개월이 지나서 코끼리가 죽었다"며 "내 화보 작업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제동물단체 PETA 인도 정책 부사장 쿠슈부 굽타는 "화보 촬영을 위해 분홍색으로 칠해진 코끼리가 사망한 사건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인도 코끼리들에게 비상사태가 선포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다. 누리꾼들은 "상업적 목적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고령으로 인한 자연사라고 하지만 코끼리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기존 이미지인스타그램 'julia.buruleva'


현재 관련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