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먹고 남은 피자나 치킨을 보며 고민하는 순간, 당신의 건강은 이미 '위험 구간'에 진입했을지 모른다. 냄새가 멀쩡하고 튀김옷이 바삭하다고 해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환자는 9612명으로 집계됐다. 식중독 환자는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5~9월에 집중된다. 점점 세균이 증식하기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는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골든타임'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2시간'이다. 조리된 음식은 상자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공기 중의 세균과 접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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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이드라인은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이 시간을 넘기면 음식은 세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위험 온도대(4~60도)'에 노출된다.
특히 피자의 치즈와 육류는 수분과 영양분이 풍부해 세균의 맛있는 먹잇감이 된다. 치킨의 경우, 닭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산성도가 낮아 세균 번식이 매우 쉽다.
시각이나 후각만으로는 변질 여부를 가려내기 어렵다. 치킨은 냉장 보관하더라도 늦어도 3일 이내에 섭취해야 하며, 다시 먹을 때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볶음밥이나 리조또 같은 밥류도 복병이다. 밥에는 열에 강한 포자 형태의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존재할 수 있다.
실온에서 다시 활성화된 이 균이 만들어낸 독소 중 일부는 재가열로도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밥류는 식힌 즉시 냉장고에 넣고 가급적 24시간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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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식중독 예방의 핵심은 코나 눈이 아닌 '시계'에 있다. 2시간은 냉장 보관의 마지노선이며, 육류는 3일, 밥류는 24시간이라는 기한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아깝다는 생각에 한 입 베어 문 음식이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병원 신세로 바꿀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