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이 투자한 국내외 유망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술력을 점검하고, 실제 사업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2일 GS그룹은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대규모 기술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경영진, 실무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피지컬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DX)'을 두 축으로 진행됐다. GS는 벤처 투자 전문 조직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발굴한 AI 기술 스타트업들을 초청해, 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과 접목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7개 국내외 포트폴리오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지사장이 참석해 핵심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GS퓨처스가 투자한 AMESA, Graphon AI, Articul8 등 글로벌 기업 11곳과 GS벤처스가 투자한 트릴리온랩스, 에스디티, 에이딘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 6곳이 발표에 나섰다. 이들은 AI 인프라, 로보틱스, 산업 현장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사업화 사례를 공유했다.
사진 제공 = GS그룹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스타트업별 기술 발표에 이어 계열사 경영진과 현장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파이어사이드 챗'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포트폴리오사들의 AI·로보틱스 기술을 에너지 발전소, 건설 현장, 유통 물류센터 등 GS 주요 사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도입을 넘어 하드웨어와 로보틱스 기술까지 현장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사장단과 실무진이 함께 참여한 것도 기술 검토를 넘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와 국내 포트폴리오사 간 교류를 확대하고, 그룹을 중심으로 한 기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투자에 그치지 않고 유망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현장에 적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한층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허태수 회장도 이날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사업 방향을 직접 소개하며 벤처 생태계와의 협업 의지를 드러냈다. 허 회장은 "벤처 스타트업은 기존 비즈니스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도전하고 있고, 그 도전 속에 신사업 기회도 존재한다"며 "GS그룹은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을 통해 함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앞으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를 그룹 전반의 DX 프로젝트와 긴밀하게 연계할 방침이다. 투자한 기술을 실제 사업에 빠르게 적용해 미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