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덩치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번식장과 펫숍에서 버림받았던 포메라니안 '버트램'이 반전의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유기견 출신으로 인스타그램 37만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견이 된 버트램은 11년 동안 주인 곁을 지키다 최근 잠든 상태에서 평온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버트램의 견생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원래 강아지 번식장에서 태어난 품종견이었지만, 생후 5개월 무렵 몸집이 다른 포메라니안보다 크다는 이유로 펫숍에서 판매를 거부당했다.
인스타그램 'bertiebertthepom'
결국 동물 보호소에 버려졌던 버트램의 운명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캐시 그레이슨을 만나며 180도 바뀌었다. 2013년 8월 버트램을 입양한 그레이슨은 유기견이었던 이 강아지의 특별한 매력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레이슨은 버트램의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영국 동화 캐릭터인 '패딩턴 베어'와 닮은 외모에 착안해 코스튬을 입힌 사진을 올렸다.
갈색 털에 모자와 코트를 걸친 버트램의 모습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순식간에 온라인 스타로 급부상한 버트램은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깨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인스타그램 'bertiebertthepom'
스타가 된 이후 버트램은 주인이 운영하는 예술 갤러리에 함께 출근하며 특별 직원이자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그레이슨은 "버트램은 내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준 소중한 가족"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11월 19일 그레이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11살이 된 버트램이 잠결에 조용히 숨을 거뒀다는 비보를 전했다.
그레이슨은 버트램을 사랑해 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버트램은 수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으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버트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려진 강아지에서 행복한 스타견으로 살다 간 녀석의 마지막 길을 진심 어린 댓글로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