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에 거주하며 아낀 월세와 생활비를 명품 가방 구매나 해외여행 등 개인적 사치에 투자하는 MZ세대의 당당한 행보가 소셜미디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틱톡커 '@yourbrokebestiejay'가 올린 영상은 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임대료로 나갈 돈을 명품 가방에 투자하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이 틱톡커는 월세나 공과금 같은 고정 지출이 없는 덕분에 샤넬, 루이비통, 셀린느 등 고가의 디자이너 백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같은 흐름에 동조하는 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뉴욕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라는 28세 변호사는 댓글을 통해 "두 달에 한 번꼴로 새 샤넬백을 사고 여행을 다닌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기 전까지는 독립할 계획이 없다"라며 이른바 '치열한 월세 전쟁'에 뛰어들기 전 최대한 소비를 즐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심지어 결혼 전까지는 절대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선언도 이어졌다.
명품 가방을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은퇴를 위한 '투자 자산'으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한 사용자는 "그동안 낸 월세로 가방을 몇 개나 살 수 있었을지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라며 주거비용을 명품 구매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부모와 자식 간의 역할이 바뀐 사례도 등장했다. 할머니에게 집을 물려받아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여성은 "어머니가 월세 대신 루이비통 가방과 지갑을 선물한다"라고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과거에는 성인이 된 후 독립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나, 최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이를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고물가와 높은 임대료 속에서 '캥거루족'을 자처한 이들은 부모님의 울타리를 활용해 자신만의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