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협동조합이 제작한 달력에서 삼일절 위치에 일본 상징물이 배치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춘천 지역 신협이 고객에게 배포한 2026년 달력의 디자인 문제를 제기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달력 사진을 보면 3월 페이지에서 삼일절인 1일 바로 위쪽에 후지산과 오사카성, 벚꽃 등 일본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서 교수는 "춘천 시민들의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달력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제작해 전국 지점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각 지점이 내부에 이름을 넣어 고객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삼일절은 3·1 독립 정신을 기리고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라며 "이 같은 디자인은 금융기관 고객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3월은 안중근, 안창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들의 순국일이 집중된 달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광복절에도 정부 기관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삼일절이나 광복절 같은 국경일에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콘텐츠가 제작돼야 한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