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이 무공훈장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부가 기존 보국훈장을 취소하고 새로운 훈장을 추서할 전망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김 중령에게 기존 수여된 보국훈장을 취소하고 무공훈장을 새로 추서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에서 훈장 취소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훈장 취소에는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이 같은 결정은 국방부가 2022년 김 중령의 사망을 '순직'에서 '전사'로 재분류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중령은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소령 계급으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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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군부 제3공수여단이 정 사령관을 체포하러 왔을 때 이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실제 모델이다.
김 중령은 1990년 중령으로 추서받았고, 2014년 보국훈장이 추서됐다. 당시에는 '전사자'가 아닌 '순직자'로 분류됐었다.
군인사법상 순직은 직무 수행 중 사망을 뜻한다. 전사는 적과의 교전이나 적의 행위로 인한 사망, 무장폭동·반란이나 기타 치안 교란을 막으려다 사망한 경우에 해당한다.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2022년 김 중령의 사망 구분을 '순직'에서 '전사'로 재심사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재심사를 통해 김 중령이 군사반란에 저항하다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전사'로 변경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12·12 군사반란에 참여한 신군부 인사 중 허위공적이 밝혀진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 10명의 충무무공훈장을 취소했다.
영화 '서울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