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이혁재 이어 '윤어게인', "한동훈 만세"까지... 내부에서도 비판 나온 국힘 '청년 오디션'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청년 광역의원 후보 오디션이 28일 종료됐다. 


다만 과거 폭행 전력 등으로 논란이 된 이혁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 또 우승자들 중 일부가 '윤 어게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개최된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결선 행사에서 "청년이 정치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origin_방송인이혁재국민의힘청년공개오디션심사위원으로참석 (1).jpg국민의힘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혁재 / 뉴스1


그러나 최종 선발된 10명의 우승자 가운데 부정선거론 주장자와 12·3 비상계엄 사태 옹호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됐다.


특히 폭행 전력과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방송인 이혁재 씨(53)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비판의 초점이 됐다.


이 씨 논란이 확산하자 심사위원을 맡기로 했던 조지연 의원은 지난 27일 사퇴했다.


이를 두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목한 것은 청년과 비전 정책이 아니라 심사 논란과 자격 문제"라고 비판했다.


진종오 의원 역시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방송에서도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을 심사위원에 선정하는 게 말이 되냐"며 이씨의 심사위원 해촉을 촉구하기도 했다. 


image.png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씨는 오디션에서 "서부지법 사태로 아직도 구속 수감된 청년들이 있다"며 "아스팔트 위에서 시위를 하는 청년도 우리의 자산"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9일 윤 전 대통령 구속 후 극성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한 사건을 옹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선에 오른 후보 일부는 윤어게인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낸 인사들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절윤'을 선언한 국민의힘이 여전히 윤어게인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진행된 공개 오디션 본선에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한 참가자가 탈락 확정 후 단상에서 "한동훈 복당, 한동훈 만세"를 큰 소리로 외치며 퇴장하는 행동을 보였다.


윤상현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본인은 의도된 행동이었다고 밝혔는데, 이 장면은 단순한 개인의 돌출을 넘어, 그러한 메시지가 등장할 수 있었던 환경과 구조를 돌아보게 한다"고 꼬집었다. 


image.png국민의힘 청년 오디션에서 '한동훈 복당, 한동훈 만세'를 외친 청년 정치인 후보 / 유튜브 '국민의힘TV' 캡처


이어 "당의 통합을 해치거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운영 기준과 관리 장치가 사전에 마련됐어야 한다"며 "이러한 준비가 충분했는지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번 오디션에서 중복 지원 논란, 참가 자격 문제, 심사위원 구성 논란까지 이어지며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며 "청년 공천이라는 새로운 시도일수록 더 엄격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했지만, 실제 운영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세우겠다는 무대에서 오히려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충돌하는 장면이 부각됐다"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청년은 당의 미래"라며 "그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은 더 엄격해야 하고, 더 공정해야 하며, 무엇보다 당의 통합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오디션이 남긴 뒷맛은 씁쓸하다"며 "왜 이런 놀란들을 막지 못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공천 시스템 전반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