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예비후보' 어깨띠를 착용한 채 시민들과 만나며 당 결정에 대한 불복 의지를 드러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지난 29일 이진숙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개막전(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을 관람한 시민들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 전 위원장은 삼성 라이온즈 흰 유니폼을 입고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라고 적힌 흰색 어깨띠를 두르고 있었다.
어깨띠에는 '대구시장'이 큰 글씨로,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작은 글씨로 표기됐다.
이 전 위원장은 야구장에서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자신을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전날에도 같은 어깨띠를 착용하고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며 "국민의힘이지만 국힘 후보라고 얘기하지 못하고, 국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들과 만났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을 공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는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등 현역 의원 4명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총 6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말고는 단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6·3 지방선거 때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요청을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생각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 전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공천 배제 결정 이후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에 결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