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한예종 교수 "암탉은 울지 말아야 한다" 성차별 발언 논란

via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 / Facebook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모 대학의 교수가 강의 중에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서울 소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에는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때문에 놀랐다"며 한 학생이 익명으로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 교수는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 "아이 생후 3년까지 여성의 역할이 중요해 최소 2년은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차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날씬한 여자가 지나가면 남자는 온갖 상상을 하기 마련이다", "동성애자는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부족해 생긴 질병이다" 와 같은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또 게시글 아래는 "3년 전 수업에서 들은 내용이랑 비슷하다", "다른 수업에서도 비슷한 발언하셨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져 이런 일이 비단 어제오늘이 아님을 짐작게 했다.

 

글을 쓴 B씨는 "교수님께서 앞으로 수업 때마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는 사실 확인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정확한 의도를 들어 보기 위해 해당 교수가 소속된 학부와 연결을 시도했다.

 

학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교수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 맞으며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교내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자세한 얘기는 전달할 수 없지만 이후 교수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