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목)

'공학 전환 반대' 동덕여대 점거 농성 학생 11명 기소... 재물손괴 등 혐의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학교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동덕여대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5일 서울북부지검은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등 11명을 업무방해, 공동퇴거불응, 공동감금,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해 지난 2024년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23일간 본관과 100주년기념관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origin_동덕여대공학전환반대목소리.jpg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2024.11.20/뉴스1


시위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 건물 여러 곳에 래커를 사용해 '공학 결사반대' 등의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동덕여대는 이번 시위로 인한 피해 규모를 약 46억원으로 추산하고 학생들을 고소했으나, 작년 5월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 수사가 계속됐다. 경찰은 작년 6월 학생 22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이 중 11명을 기소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 집단시위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규탄했다.


재학생연합은 "대학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에 대해 형사처벌을 강행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교육적 관점에서 적절한 대응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origin_공학반대 (1).jpg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 2025.12.4/뉴스1


이어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갈등에 대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처벌'이 아니라 '대화'"라며 “이번 기소 결정은 매우 부적절하며 학생 공동체 전반에 위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학생연합은 또한 "기소된 학생들이 과도한 법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