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에게 '싸구려'라고 폭언을 퍼부은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나를 더럽고 역겹다며 싸구려 같다고 해서 너무 힘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솔직하게 모든 상황을 털어놓고 조언을 받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임신해 현재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과의 틀어진 관계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부부 갈등의 시작은 A씨의 과거 연애 이력 때문이었다. A씨는 "20대 때 가볍게 만나던 남자에게 새벽에 전화가 와서 남편이 그것을 목격했다"며 "남편이 내 휴대전화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전 남자친구들과 찍은 사진과 영상을 모두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남편은 격분하며 과거 인연을 모두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남자들을 모두 차단하고 사진들도 전부 정리했지만, 일상 사진과 섞여 있던 일부는 미처 삭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A씨는 "브라질 사람이었던 과거 애인과 주고받은 메시지와 사진 캡처, 다른 교제했던 남자친구들과의 영상 등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의 반응은 극단적이었다. A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낙태하라고까지 하며 난리를 쳤다"며 "너무 무서웠지만 남편과의 관계를 잘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주말에 외식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뽀뽀하려 했는데 내가 '침 때문에 지저분해'라고 말했더니 표정이 굳었다"며 "집에 와서 갑자기 '네 사생활이 더 지저분하다며 역겹고 싸구려 같다'고 했다. 그 말이 너무 큰 상처가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내 잘못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남편이 이해해주고 안아주길 바랐다"며 "아이가 태어나도 이렇게 계속 싸울까 봐 무섭고, 욕을 들으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지쳤다"며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다. "아무리 화가 나도 임산부에게 할 말이 아니다", "그건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폭언이다", "낙태 얘기까지 꺼낸 것은 선을 넘었다"는 남편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과거 정리가 깔끔하지 않았던 A씨가 이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 "남편 입장에서도 감정이 쌓였을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나오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전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고 생각해보라. 그 감정이 깨끗이 한순간에 지워지겠느냐"며 남편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