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목)

112조원 잭팟, 움직인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상장 시동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이번 주 중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우주항공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상장과 함께 글로벌 시가총액 7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우주항공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4.87% 오른 14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주항공업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LIG넥스원은 14.51%, 국내 대표 우주항공 장비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는 4.93%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7.39% 급등했고, 인공위성 부품 전문기업 RF시스템즈는 21.10% 뛰어올라 이날 우주항공 관련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주항공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K방산&우주'와 'PLUS 우주항공&UAM'도 각각 7.03%, 6.09% 상승했다.


img_20230710163742_hd0p57i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은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번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 최대 2600조원(약 1조7500억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며 113조원(약 7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사우디 아람코의 자금 조달 최대 기록(290억달러)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대규모 자금이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으로 유입되면서 업계 전반의 구조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KB증권은 보고서에서 "국내 우주산업은 발사체 및 위성 플랫폼 분야의 기술 축적이 제한적"이라며 "통신·관측 서비스, 위성 데이터 활용 등 부가가치 영역의 수익성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우주항공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뉴스페이스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누리호 5차 발사와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등 주요 우주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우주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김아영 연구원은 "우주항공 분야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으로 각국이 산업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단기적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장기 성장 산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