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신생아 울음소리 커졌다"... 1월 출생아 역대급 반등에 합계출산율 '1명' 복귀 코앞

국내 출생아 수가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이며 저출산 위기 극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1월 신생아 수가 2만 6916명을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1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6년 1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 2만 4099명에서 2817명 늘어난 2만 691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만 4637명, 2023년 2만 3198명, 2024년 2만 1412명으로 3년간 지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2만 4099명으로 반등한 이후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origin_17개월째커진아기울음소리.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박현정 데이터처 과장은 "1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통계 집계를 개시한 1981년 1월 이후 지난해 1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증가폭 2817명은 역대 7위에 해당하고,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발생 시기인 2019년 1월 3만 271명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여성 1명당 평생 출산 예상 아동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0.99명으로 상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작년 0.89명보다 0.10명 오른 수치로, 1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 기록 이후 계속 0명대를 유지해왔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6.2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월 6.9명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며, 조출생률이 6명을 초과한 것은 2020년 1월 6.1명 이후 6년 만이다.


연령별 출산율 분석 결과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이 인구 1000명당 90.9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동기 82.2명보다 8.7명 증가한 수치다. 35~39세 연령대도 65.8명으로 작년 57.8명보다 8.0명 늘었고, 25~29세는 25.6명으로 전년 24.1명보다 1.5명 상승했다.


박 과장은 "2차 에코붐 세대인 30대 초반은 인구 증가와 함께 출산이 늘었지만, 30대 후반 여성 인구는 감소했음에도 출산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0004128834_002_20260325134612851.jpg국가데이터처


출산 순서별로는 첫째아 비율이 63.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반면 둘째아는 30.5%, 셋째아 이상은 6.0%로 각각 0.7%포인트씩 감소했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경기도가 81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961명, 경남 1525명, 인천 1726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출생률은 세종시가 8.8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 7.0명, 인천과 충북이 각각 6.7명으로 뒤를 이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 2640건으로 작년 2만 151건보다 12.4% 증가해 2018년 1월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과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대전과 세종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208건으로 전년 6918건보다 4.2% 늘었다. 서울과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울산과 세종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origin_17개월연속상승한대한민국의미래.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1월 사망자 수는 3만 2454명으로 작년 동월 3만 9405명보다 17.6% 감소한 6950명을 기록했다. 이는 비교 기준인 작년 1월에 7017명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차감한 자연증가는 -553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 5306명보다 감소폭이 9767명 축소됐다. 서울 329명, 인천 44명, 경기 1139명, 세종 151명은 출생이 사망을 상회하는 자연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