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키우기 힘들었다... 내 인생에 짐" 3살 딸 살해한 친모의 자백

6년 전 3살 딸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친모가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시흥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A씨가 "내가 아기를 숨지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아기를 키우기가 힘들었다. 내 인생에 짐이 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딸이 사망했는지에 대한 세부사항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사당국은 A씨가 딸의 죽음을 예상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하에 미필적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만약 살인 의도가 확인되면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1.jpg세 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30대 여성 A씨. (공동취재) 2026.3.19/뉴스1


경찰 관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했지만,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살해) 수법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0년 2월 시흥시 정왕동 아파트에서 당시 3살이던 친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연인 B씨는 C양의 시신을 안산시 단원구 와동 야산에 버린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또 A씨는 딸의 사망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맞춰 입학 연기를 신청했고, 올해는 B씨의 조카를 C양으로 가장해 해당 초등학교에 여러 번 데려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A씨와 B씨를 체포했으며, 18일 C양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아2.jpg 세 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30대 여성 A씨(왼쪽)와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B씨(오른쪽). (공동취재) 2026.3.19/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