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이게 K-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올림픽 3관왕 임시현 탈락하고 15살 중학생이 대표됐다

한국 양궁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세대와 신예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중학생부터 베테랑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세대교체가 현실화됐다.


지난 23일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진행된 2026 국가대표 3차 선발전 결과를 발표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각 8명씩 총 32명의 대표팀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9월 1차 선발전부터 시작된 긴 여정이 막을 내렸다.


기존 이미지양궁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의 14세 강연서 / 대한양궁협회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컴파운드 여자부 강연서다. 최종 3위로 대표팀에 선발된 강연서는 중학생 최초 국가대표라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클럽팀 소속으로 훈련과 학업을 동시에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강연서는 선발 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 중학생 최초라는 것도 몰랐고, 매 경기 한 발 한 발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컴파운드에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셌다. 김강민이 최종 1위로 대표팀에 합류하며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국제무대 경험을 토대로 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대표팀 최고참 최용희와 24년의 나이 차이를 보이며 한국 양궁의 세대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news-p.v1.20260323.e30369afb4d34c1ba1ffdf8cee7def69_P1.jpg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에 뽑힌 17세 김강민 / 대한양궁협회


리커브 부문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이어졌다. 여자부에서는 김서하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남자부 문균호, 컴파운드 여자부 박리예 등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기존 강자들의 저력도 여전했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김제덕, 김우진, 구본찬, 이우석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대표팀 자리를 확보했다. 여자부에서도 안산, 강채영, 장민희가 꾸준한 실력을 바탕으로 중심축 역할을 이어갔다.


이번 선발전은 한국 양궁의 경쟁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는 임시현이 최종 10위로 탈락한 것은 개별 선수의 부진보다는 전체적인 경쟁력 상승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409919_1241851_3636.jpg국립순천대 재학생 김서하 / 대한양궁협회


컴파운드 종목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확정되면서 선수들의 관심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컴파운드 여자부에서는 박정윤이 종합 1위를 기록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3월 23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3월 말과 4월 중순 두 차례 평가전을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