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뇌성마비를 앓았던 둘째 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악플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흑백요리사2' 출연으로 화제가 된 프렌치 파파 이동준 셰프가 고민을 털어놨다. 이동준 셰프는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동준 셰프는 "원래 밝은 이미지였는데 '흑백요리사2'에서 공개적으로 울면서 전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눈물 많은 사람이 됐다"며 "'사연팔이 한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서장훈처럼 담담하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이수근도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둘째가 태어났을 때 조금 아팠다. 지금은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낸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동준 셰프는 "제 마음을 잘 아실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수근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단호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아들 관련해서 기사가 많이 나고 인터뷰하다 울면 '감성팔이 한다'고 한다"며 "그래도 나는 신경 하나도 안 쓴다"고 말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이수근의 둘째 아들은 임신 7개월 차에 미숙아로 태어나며 뇌성마비를 앓았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근은 "감성을 팔든 니들이 뭘 하든, 남의 눈물을 보고 닦아줄 생각은 못 할 망정 '저러고 있네' 하는 사람들 보고 내가 흔들리면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거기에 동요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리는 아빠고 강해야 한다"며 같은 부모로서 이동준 셰프를 위로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도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조언을 보탰다. 그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이가 앞으로 큰 걱정 없이 잘 살길 바라는 아빠, 엄마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그 아이 얼굴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서장훈은 "중요한 건 동준이도 부모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라며 "손자가 힘든 상황이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우리 아들이 인생도 힘들 텐데' 하실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아내분 부모님도 귀한 딸이 고생하는 걸 보면 마음 아플 것"이라며 가족 전체의 마음을 헤아렸다.
서장훈은 "지금처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지만 두 분의 인생도 조금 더 여유 있게 즐겨가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게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심 어린 조언을 들은 이동준 셰프는 "오늘 잘 나온 것 같다. 너무 귀한 말씀"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