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공항에 버리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CBS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거주 40대 남성 A씨는 오후 5시경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반려견 유기 혐의로 기소됐다.
공항 출발 구역 근처 도로에서 래브라도 강아지 한 마리가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는 시민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과 시민들이 협력해 개를 구조했다.
Allegheny County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A씨는 처음에 우버 운전자가 강아지를 버렸다고 거짓 진술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본인이 항공기에 반려견을 동반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공항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강아지는 임시 보호 가정에서 돌봄을 받고 있으며, A씨는 동물학대 및 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유사한 사건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도 발생했다. 한 여성이 반려견을 체크인 카운터에 묶어두고 떠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항공사의 반려동물 동반 탑승 절차를 사전에 신청하지 않아 발권이 거부된 상황이었다.
미 라스베이거스 경찰국
항공사 직원들이 필수 서류를 미리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여성은 반려견을 그 자리에 남겨둔 채 출국 게이트로 향했다. 이를 발견한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체포된 여성은 "추적 장치가 있어서 나중에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동물 유기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반려견은 보호소로 이송됐다.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성은 반려견을 찾아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항공 탑승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공항에 와서 유기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기를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과 관련 서류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탑승이 제한된다. 이런 사례들이 계속되면서 반려동물 이동 관련 제도와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