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李 대통령, SBS '그알'에 사과 요구했다가 '강요죄'로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강요죄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23일 오전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강요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된 조치다.


이 시의원은 "이 대통령이 SBS에 공개적으로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것은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하여 사실상 사과를 강요한 것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어 "위력으로써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한 것에 해당할 수 있고, 청와대 직원에게 정정보도나 추후보도를 요청하도록 지시했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본인 보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한 것은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일로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강조하면서 "고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방송사를 특정하고 진행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겁박하고, 사과를 요구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국가 폭력"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18년 7월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로그램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인 2007년 성남 조직폭력배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방송하며 성남 지역 정치인과 조폭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이트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달 14일 자신의 SNS에 "아무 근거없는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확인도 없이 무차별 확대 보도한 언론들이 이런 판결이 나오는데도 사과는커녕 추후·정정보도 하나 없다"며 "추후·정정은 고사하고 사실보도조차 없다"고 게시했다.


이달 20일에도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 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 지 궁금하다"며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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