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송선미 시인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두 번째 동시집 '마트료시카 꺼내기'를 출간했다.
새로운 작품집에는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생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은 마트료시카 인형의 특성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했다. 하나씩 열어볼 때마다 점점 작아지는 마트료시카처럼, 그의 동시는 "더더더더 작은" 마트료시카 "속에" 자리한 "더 이상 열리지 않아" 그보다 더 "작을 수 없는" "이 순간"과 만난다.
사진 제공 = 상상
작품 속에는 다양한 감정의 층위가 겹겹이 쌓여 있다. 아직 오지 않은 여름을 미리 살아내려는 마음, 굼벵이를 밀어 올리듯 느린 시간을 참아내는 마음,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포개지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오늘이라는 시간을 두텁게 만든다.
작품집에 수록된 '예약'이라는 동시에서는 "두 사람은 한 사람이 먼저 하는 시작 / 오늘은 어제가 미리 하는 사랑"이라는 구절을 통해 시간과 관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송선미 시인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을 새로운 의미로 재창조했다. 우산, 연필심, 타로 카드 같은 친숙한 사물들이 시인만의 시선을 거쳐 흥미롭고 의미 깊은 존재로 변화한다.
독자들은 동시를 읽으며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기억들을 다시 발견하고, 그 기억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송선미 시인의 동시는 독자들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며, 좌절의 순간에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