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항공사 기장 '계획 살해' 혐의 50대 전직 부기장, 신상공개 검토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전직 부기장의 신상공개 여부가 24일 결정된다.


23일 부산경찰청은 오는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지난 20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같은 날 A씨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이코패스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정신 건강 상태와 범죄 간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origin_항공사기장살해피의자영장실질심사출석.jpg항공사 동료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 A 씨 / 뉴스1


전문가들은 A씨가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에 맞선 것'이라며 범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전형적인 피해망상 증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A씨는 범행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 취재진을 향해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고 소리쳤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동료인 현직 항공사 기장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다른 기장 C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사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 D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3년간 범행 대상자들을 미행하며 동선을 파악했다. A씨는 항공사 기장 4명의 정확한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범행 직전 6개월간 배송업체 직원으로 위장했다. 


origin_전직장동료항공사기장살해피의자구속심사.jpg뉴스1


택배기사 복장을 하고 물품을 들고 다니며 아파트 보안망을 통과한 뒤 각 세대의 초인종을 누르며 대상자의 거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