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2일(일)

BTS 공연 끝난 광화문, 쓰레기 하나 없었다... '아미'가 증명한 팬덤의 품격

"우리의 행동이 곧 BTS의 얼굴입니다"  국적은 달랐지만 아미밤을 든 팬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귀환으로 광화문이 들썩였지만, 축제가 끝난 자리에 남은 것은 쓰레기가 아닌 아미들이 남긴 '보라색 온기'였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은 주최 측 추산 10만 4000여 명, 경찰 추산 4만 2000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감동은 공연 종료 직후에 펼쳐졌다.


인사이트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끝난 후 한 아미 자원봉사단원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2026.3.21 / 뉴스1


22일 뉴스1에 따르면 엄청난 인파가 빠져나간 자리, 어디선가 '아미 자원봉사자'라고 적힌 보라색 띠를 맨 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한 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광장 구석구석을 훑으며 혹시나 남아있을지 모를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장은 청결 유지를 위해 음료 외 음식물 반입이 엄격히 제한되었으나, 팬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인 정화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다국적 팬들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뉴스1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한 일본인 팬은 뉴스1에 "팬 커뮤니티에서 뜻이 맞는 이들끼리 그룹을 결성해 직접 청소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며 "우리의 행동이 곧 방탄소년단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통제에 적극 협조하며 굿즈를 나누고 교류하던 아미들은 마지막 뒷정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성숙한 팬덤 문화'의 교과서를 써 내려갔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빅히트 뮤직·넷플릭스


한편, 광화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스포티파이 X BTS: 스윔사이드'를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난다. 이어 4월 9일부터는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