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2일(일)

尹 '식탐' 논란에 전 감찰관 "교도관에게 들은 사실" vs 변호인 "근거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을 둘러싼 '식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윤 전 대통령의 수감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변호인단이 전면 부인했지만 류 전 감찰관은 재차 사실임을 주장했다.


교도관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나온 증언을 바탕으로 한 주장과 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21일 류혁 전 감찰관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반박에 대해 "감찰관 시절 교도관들과 접촉하며 들은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교도관들이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식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류 전 감찰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과의 면담에서 "커피를 좀 더 먹고 싶다", "부식이 부실하다"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도관 표현을 인용해 "식탐이 아주 강한 분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류 전 감찰관은 윤 전 대통령의 면담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면담이 있을 때 교도관들에 대한 위로나 언급은 없고 본인 불편만 이야기한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면담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치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요구를 면담을 통해 풀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강력히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익명의 교도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전언에 불과하다"며 "객관적 자료가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며 개인의 태도를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공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실제 수감 생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은 수용자로서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며 생활하고 있고 교정 당국의 지시에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교도관을 무시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객관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식탐' 표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식탐'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히 인격적 평가를 넘어선 부당한 공격"이라며 "수용자의 식사나 처우에 대한 문제 제기는 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수감 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