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美 언론, 이정후 두고 "1700억, 샌프란시스코 최악의 계약"

메이저리그 3년차 시즌을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언론으로부터 구단 최악의 계약으로 지목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026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전체 순위를 발표하면서 각 구단별 최악의 계약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최악 계약으로 한국 출신 외야수 이정후가 선택됐다.


인사이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활용해 빅리그에 도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년 총 1억1300만달러(약 1700억원)라는 거액의 계약을 제시하며 이정후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는 해외 진출을 막 시작한 선수로서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를 최악의 계약으로 꼽은 배경에 대해 "거액의 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혹독하게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와의 계약이 완전한 손실은 아니지만, 현재 '정후-리건(이정후 팬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2024년은 부상으로 인해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2년차 시즌에는 150경기를 소화했지만 타율 0.266,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OPS 0.734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미국 언론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수비 능력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이자 상위타선 타자로 기대했지만, 그의 중견수 수비가 메이저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단이 비시즌 동안 정상급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한 것도 이러한 비판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이정후는 우익수로 주 포지션을 변경한 상태다.


인사이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미국 현지 언론들은 "중견수가 아닌 코너 외야수로서는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이정후를 선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이 약 13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의 실질적인 첫 풀시즌은 작년이 처음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메이저리그 시스템과 문화에 완전히 적응했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를 섣불리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해당 매체도 "완전한 손실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정후에게는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