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검토... "에너지 안전 운송하려면 돈 내라"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 징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각국에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란 의원은 반관영 IS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려는 국가는 이란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중요한 원유 수송로로, 유조선이 통항할 수 있는 모든 구간은 이란 영해에 속해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보복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미국이 해병대 등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의 핵심 지점을 직접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또한 유럽 주요국과 일본 등 서방 국가들 역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강력히 비난하며,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이란 의회의 통행료 도입 목적과 실제 시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GettyImages-2265769142.jpg영국 런던의 템스 강변에 위치한 석유 저장 시설인 네비게이터 터미널의 전경. / GettyimagesKorea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체제가 수립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란을 제재한 국가에 대해 해상 제한 조치를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