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지방 내려간 청년 3명 중 1명 , 결국 수도권으로 돌아왔다... 평균 1.6년 걸려

수도권을 떠나 비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 3명 중 1명은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산업연구원은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가데이터처의 청년 통계 등록부를 바탕으로 만 19~34세 청년층의 거주지 이동 양상을 분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이동 패턴을 살펴본 결과,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해 그곳에 정착한 청년의 비율이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주해 정착한 청년은 21.3%에 머물렀다.


2026-03-20 10 42 4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주목할 점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회귀율이다. 이들 중 34.9%가 결국 수도권으로 되돌아갔으며, 비수도권에서의 평균 거주 기간은 1.6년에 불과했다.


청년층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주로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일자리와 소득 기회가 수도권 이동의 핵심 동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 5명 중 1명은 실질 소득 상승을 경험했다. 


정주 여견 격차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거 안정성, 문화·여가 시설, 교통 접근성, 사회적 관계망 등 생활 전반의 환경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일자리, 주거·복지, 문화·여가, 사회적 관계망 등을 종합한 '청년친화지수'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청년 정착에 유리한 상위 10% 지역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비수도권에서는 단 4개 지역만이 상위 10%에 포함됐다.


연구진은 외부에서 유입된 청년이 지역 내 좋은 일자리를 독점한다는 기존 주민들의 부정적 시각과 이에 따른 갈등이 청년들의 조기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한민국 20대 청년, 우울증 환자 '9만 명' 넘어섰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김지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아니라, 이동과 경험을 전제로 다시 돌아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