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각종 사건사고가 들끓는 요즘, 청주시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한 70대 할머니가 지나가던 행인과 부딪혔다. 추위를 견뎌가며 하루 종일 모은 폐지가 길거리에 쏟아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행인들은 아무도 할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았다.
그때 이 거리를 지나가던 충북공고 1학년 이동희, 이상민, 한우섭, 김찬영 학생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할머니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할머니의 폐지 박스를 차곡차곡 정리해 손수레에 직접 실은 뒤 할머니의 집까지 손수레를 직접 밀어줬다.
할머니가 생각나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선행은 이를 목격한 한 행인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학교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