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을 앞두고 서울시가 주요 랜드마크에 붉은색 조명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정치적 의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BTS 컴백일인 20일과 공연일인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세빛섬, 청계천, 서울식물원, 남산 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 내 15개 랜드마크에 붉은색 조명을 점등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붉은색이 오세훈 서울시장 소속 정당의 대표 색깔이라는 점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특정 정당 홍보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BTS 팬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내달 6일부터 19일까지 청계천 오간수교~버들다리 약 500m 구간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을 활용한 아리랑 라이트워크로 꾸며진다. / 서울시 제공
BTS 팬클럽 아미는 소셜미디어에 '#방탄은보라색' '#BTSisPurple' 해시태그를 달며 서울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한 팬은 "10년 넘게 앨범 콘셉트와 무관하게 전 세계적으로 통일해서 써왔던 보라색을 이번에 갑자기 바꾼다"며 "선거가 있는 해에 갑자기 보라색을 붉은색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TS의 공식 상징색은 보라색이다. 2016년 팬미팅에서 멤버 뷔가 "무지개의 마지막 색인 보라색처럼 끝까지 믿고 서로 사랑하자"는 뜻으로 '보라해(I Purple You)'라는 표현을 만들면서 공식 상징이 됐다.
그동안 BTS가 공연하는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들은 환영 의미로 보라색 조명을 켜왔다. 에펠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하이브 측은 18일 해명 자료를 통해 "붉은색은 '아리랑 앨범'의 키 컬러를 적용한 것"이라며 "서울시도 하이브 요청에 따라 붉은색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문화 행사를 과도하게 정치적 관점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빛섬 붉은 색 야간 경관 조명 /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