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탈진 상태서도 놓지 않았다"... 말레이서 '익사 위기'에 처한 한국인 구한 중국인들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한국인 여성을 중국인 관광객 4명이 구조하는 훈훈한 일이 발생했다.


17일 중화왕, 양쯔만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물에 빠진 한국인 여성을 구해냈다.


당시 중국인 여성 멍씨는 동료들과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었다. 멍씨는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주변을 살펴봤다.


인사이트중화왕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한국인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깊은 바다로 밀려나며 빠르게 가라앉고 있었다. 여성은 이미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다.


멍씨와 동료는 즉시 물속으로 손을 뻗어 여성의 허리를 붙잡고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거센 파도 때문에 여성의 몸이 계속 가라앉았다. 구조에 나선 두 사람도 여러 차례 바닷물을 마시며 점차 기력을 잃었다.


멍씨는 "한참 동안 끌어당기다 보니 우리 둘 다 거의 탈진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에서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성에게 끌려가면서 바닷물을 마셨고, 계속 '위험해'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중화왕


이후 동료 남성 2명이 추가로 합류해 구조대원들과 함께 여성을 배 위로 끌어올렸다. 기력이 소진된 멍씨는 자신보다 여성을 먼저 육지로 데려갈 것을 요청했다. 멍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천천히 떠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멍씨는 "스노클링이 처음이었고 수영도 잘 못 해서 매우 무서웠다"면서도 "소중한 생명이었기 때문에 누구든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안에 도착한 후 여성이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멍씨는 이후 관광 가이드를 통해 여성이 무사히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해외여행 중 외국인 친구를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여성이 중국 사람들의 따뜻함과 친절함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