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화)

"한국 언론 움직여달라"... 일본 극우, '위안부 모욕' 김병헌에 조직적 모금 지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해온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김씨의 활동 자금 출처와 관련해, 일본 극우 세력이 조직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그를 전방위로 지원해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김병헌 대표가 3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3 / 뉴스1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일본 우익단체의 학술행사에 강사로 나선 김씨는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전 세계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피해 사실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당시 현장에서 김씨의 통역을 맡았던 일본인 여성은 "김 소장의 활동이 일본에 더 많이 알려져 한국 언론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MBC 취재 결과, 이 여성은 단순히 통역에 그치지 않고 일본 극우 세력을 대상으로 김 씨를 위한 후원금을 직접 모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MBC


실제로 일본 극우단체 홈페이지에는 해당 여성의 계좌번호와 함께 "후원금이 확실히 김씨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공지글이 게시됐으며, 지난 5년간 이와 유사한 모금 게시물만 1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모금 활동은 일본 내 극우·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이들 채널은 김 씨를 '진실을 말하는 인물'로 치켜세우며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경제적 후원을 독려했다.


심지어 김씨는 지난 1월 일본의 한 구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소송 비용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는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종결짓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하시는 김 선생님께 여러분의 따뜻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국내법상 1,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할 경우 반드시 지자체나 행정안전부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이에 김씨 측은 외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방식을 취해 법망을 피하려 했으나, 최종 수혜자가 김씨라면 관련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경찰은 현재 김 씨의 계좌를 추적하며 수집된 활동 자금의 규모와 불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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