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소방서 소속 119 구급대원이 신혼여행 귀국 중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승객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해남소방서는 땅끝119안전센터 정무웅 소방교(34)가 지난달 14일 오전 9시경 호주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발작 증세를 보인 여성 승객을 응급처치했다고 발표했다. 정 소방교는 1월 31일 결혼식을 올린 후 호주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정 소방교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고양이 울음소리와 같은 소리가 들려왔는데, 오랜 경험으로 발작 환자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시 환자에게 달려간 그는 맥박 체크 후 혀가 말려들어가면서 기도가 폐쇄된 상태임을 확인했다.
정 소방교는 가슴 압박 대신 하악견인법을 활용해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했다. 기내에 탑승한 간호사와 협력해 구인두기도기(OPA)를 삽입하여 환자의 호흡을 유지시켰다. 환자는 약 5분 후 자발적 호흡을 시작했으며, 15분이 지나자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다.
전남소방본부
정 소방교는 119 구급대원이 되기 이전 전남 지역 대형병원에서 4년간 응급구조사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19 구급대원으로 4년 4개월째 활동 중인 그는 "환자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