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화)

새 상품 요청한 외국인 고객에 "이유가 뭐냐"... 무신사 직원 응대 논란 확산

구독자 46만 명을 보유한 한중 커플 유튜브 채널 '여단오'에 올라온 영상 한 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신사 매장에서 중국인 남성이 겪은 불친절한 응대가 공개되면서 외국인 차별 및 서비스 자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유튜브 '여단오_yeodano'


지난 16일 공개된 영상에는 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의 한 무신사 매장을 찾은 중국인 남성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된 장면은 A씨가 옷을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씨가 "XXL 사이즈로 사겠다"고 말하자, 매장 직원은 "한 사이즈 큰 거요? 저기 걸려 있는데 다시 가서 찾아보세요"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사이트유튜브 '여단오_yeodano'


황당한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가 흰색 옷을 가리키며 "새 상품으로 달라"고 요청하자, 직원은 다짜고짜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당황한 A씨에게 직원은 "진열된 것과 똑같은 건데 굳이 새 제품을 찾는 이유가 있느냐. 우리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추궁하듯 응대했다.


이에 한국인 여자친구 B씨는 자막을 통해 "흰색이라 오염 위험이 있어 새 상품을 달라고 한 것인데 난데없는 취조를 받았다"며 "결국 제가 나서서 따지자 그제야 창고가 지하에 있어 그렇다며 옷을 가져다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유튜브 '여단오_yeodano'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DP 상품 대신 새 상품을 찾는 건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이유를 왜 묻느냐", "외국인이라 만만하게 본 것 아니냐", "국가 망신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무신사 측은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무신사 측은 "매장 크루들이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객 관점에서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점 / 샤오홍슈 'Gretchen0620'


실제로 무신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150억 원을 돌파했으며, 명동점(55%), 한남점(44%) 등 주요 거점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상하이에 해외 1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첫 해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를 오픈했고, 이달 말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세계 신환중심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K-패션의 글로벌 확산세 속에서 터져 나온 이번 사건은 서비스 품질이 브랜드 이미지와 국가 신뢰도에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