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이게 나온다고?"... 국내 최북단 하천에서 발견된 턱 없는 '희귀 생물' 정체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다묵장어를 비롯해 희귀 어종들이 대거 발견됐다. 북한과 8km 거리에 위치한 위도 38.5도 지역의 이 하천은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북단 수역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탐사팀은 하천 진입 직후 작년 가을 산란 후 폐사한 연어 사체들을 발견했다. 뼈만 남은 연어들이 한 곳에 집중된 모습을 통해 수달이 이곳을 서식지로 활용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수중 조사 결과 동해안 하천 고유의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방종개는 몸 표면의 하트 모양 무늬가 뚜렷했고, 전몰개는 옆구리의 굵은 점무늬가 특징적이었다. 작년 가을 산란해 올봄 부화한 연어 치어들도 바다로 향할 준비를 하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다묵장어. / 유튜브 TV생물도감유튜브 'TV생물도감'


특히 주목받은 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다묵장어의 발견이다. 칠성장어와 비슷하게 일곱 개의 아가미 구멍을 가진 다묵장어는 턱이 없는 원시 무악류로 분류된다. 성체 크기가 작고 평생을 민물에서만 생활하는 특성을 보인다.


다묵장어는 유생기에 눈과 입이 피부로 덮인 채 낙엽 더미에서 유기물을 섭취하며 성장한다. 


약 4년 후 변태 과정을 거쳐 눈이 열리고 치아가 발달하지만, 성체가 되면 소화기관이 퇴화해 먹이 활동을 멈추고 산란 후 생을 마감한다. 탐사팀은 성체와 눈이 없는 유생 단계의 다묵장어를 모두 확인해 이 지역이 안정적인 서식환경임을 증명했다.


아가미가 보이는 다묵장어. / 유튜브 TV생물도감유튜브 'TV생물도감'


또 다른 멸종위기종인 한독중개도 관찰됐다. 피부의 벚꽃 무늬와 큰 가슴지느러미가 돋보이는 한독중개는 바닥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 어종이다. 과거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된 잔가시고기도 발견됐는데, 독립적으로 솟은 등지느러미 가시가 특징이다.


강릉 이북 동해안 하천에만 서식하는 버들개, 옆구리 줄무늬가 선명한 수컷 쌀미꾸리, 지역별 변이가 뚜렷한 밀어 등도 연이어 확인됐다.


하지만 생태계 교란 요소도 발견됐다. 지리적으로 격리된 영동 지역에 원래 서식하지 않던 영서 지역의 참갈견, 퉁가리, 스팅이 등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인위적으로 유입된 종들로 고유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둑중개. / 유튜브 TV생물도감유튜브 'TV생물도감'


하천 중앙에 방치된 폐통발에서 수달 두 마리가 탈출하지 못하고 폐사한 사례도 확인돼 무분별한 포획 도구 설치와 방치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발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너무 신기하고 유익하다", "와, 다묵장어! 처음 들어보는 소중한 친구네요", "다묵장어 대박이네요", "다묵장어는 유생일 때 지렁이처럼 보이네요", "유튜브에서 살아있는 한독중개랑 다묵장어를 다 보네", "우리나라에 민물어류가 진짜 많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TV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