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19세 철인' 김윤지, 마지막 종목서 '금빛 피날레'... 한국 선수 최초 메달 5개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의 쾌거가 이뤄졌다.


김윤지(19·BDH파라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김윤지는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 경기에서 58분23초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4관왕에 오른 미국의 옥사나 마스터스를 1분11초2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인사이트김윤지 / 뉴스1


첫 패럴림픽 무대에 선 김윤지는 이번 대회 6개 종목에 참가해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0㎞ 인터벌 스타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추적에서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추가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 동계패럴림픽 다관왕이 됐다. 이는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포함한 한국 스포츠 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다.


기존 최다 메달 기록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의 안현수(현 빅토르 안)가 세운 4개(금3·동1)였다.


인사이트김윤지 / 뉴스1


패럴림픽에서는 1998년 서울 대회 휠체어육상의 강성국(금2·은2)과 2008년 베이징 대회 홍석만(금1·동3)이 4개씩 획득한 바 있다.


김윤지는 모든 메달을 개인 종목에서 따낸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20㎞ 경기는 김윤지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전한 종목이었다.


새벽부터 내린 눈비로 인해 설질이 좋지 않았지만 김윤지는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페이스를 이어갔다. 중반 마스터스에게 일시적으로 뒤처졌으나 곧바로 페이스를 높여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에는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여유 있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인사이트김윤지 / 뉴스1


김윤지는 "첫 금메달 이후 은메달 3개를 따서 다음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감동이 두 배가 된다. 메달을 모두 걸면 목이 아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데뷔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운동선수는 만족하면 안 된다. 차근차근 보완해서 육각형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윤지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2·은4·동1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2018년 평창 대회의 금1·동2를 뛰어넘는 역대 동계패럴림픽 최고 성적이다.